Book/국제개발협력

국제개발협력을 넘어 우정으로 = Friendship beyond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 : Korean-English edition ODA essay :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우정을 쌓는 한영판 ODA 수필집 강원대학교, 아시아태평향협력아..

Hayley Shim 2017. 2. 12. 04:51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책목록을 작성하고 도서관에서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입문, 심화 책 두권을 빌렸다. 주2회 정도로 독서량을 정하고 기세좋게 책을 폈다. 책을 펼친지 30분도 되지않았을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국제개발협력 관련 용어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점점 줄어들었다. 안되겠다싶어 챕터별로 내용을 정리해가며 읽어나갔지만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첫 책의 절반정도 읽어나갔을까? 과감히 책을 덮었고 접근법을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서목록을 살펴보았다. 약 40권정도의 도서 목록에는 에세이 몇 개가 있었다. 현장을 체험한 이들의 경험담을 읽으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 강원대학교 아시아태평양협력아카데미에서 출판한 '국제개발협력을 넘어 우정으로' 라는 책을 펼쳤다.

 

책은 크게 두개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1부는 공여국인 국내 전문가가 해외활동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거나 강원대학교 아시아태평양협력아카데미에 초청된 수원국 담당자의 훈련 교육 소감을 바탕으로 하였다. 2부는 실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농업, 수로 등의 자원 개발과 관련된 실직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의 대부분은 농업이었다. 지금 최빈국에 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라는 문구를 많이 보았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 분야를 전공한 전공자로서 과연 정보통신 사업을 한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이고 진행되어야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정보통신분야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하지만 최빈국의 경우 토지가 불균형하여 당장 수로를 설치하는 것도 힘든 사정이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서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그들의 발전 속도와는 무관한 정보통신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물론 미국의 기업에서는 인프라 없이 통신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로 열기구를 이용한 구글의 프로젝트 '룬'과 위성을 이용하여 통신하는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닷오알지' 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두 기업과 같이 인프라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정보통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수원국 정부와 우리나라 통신사업자 등 다양한 집단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정보통신 사업 구축을 요청하는 수원국이 있다면 그곳의 환경 파악을 우선적으로 하여 그 조건에 적절한 시설 구축이 우선이다. 그 과정에서 장애물들이 발견될지라도 우리나라에서 위성을 가지고 있는 KT와 같은 통신사업자와 연계한다면 지형적 조건을 배제한 새로운 통신인프라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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